2026. 09. 19. · 플레이리스트 ·

뮤레터 플레이리스트 · 9월 19일 —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들

뮤레터 9월 19일 플레이리스트 1페이지 — 완주 헤아리움 음악감상실

9월 19일 토요일 오후 2시, 전북 완주 소양의 헤아리움 음악감상실에서 9월 셋째 토요일 뮤레터가 열렸습니다. 이날의 주제는 “설렘과 아픔, 위로와 희망을 음악으로 헤아려보는 시간”이었는데, DJ 이광한 님의 선곡에 현장에서 접수된 신청곡을 더해 열아홉 곡이 이어지는 동안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가 유난히 많았거든요.

문을 연 곡부터 그랬습니다. 미국의 멜로디 가르도와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잠부주가 함께한 ‘C’est Magnifique(It’s wonderful)’는 영어와 포르투갈어가 한 곡 안에서 오가고, 이어진 토니 베넷과 브라질 가수 아나 카롤리나의 ‘The Very Thought Of You’는 팔순을 넘긴 목소리와 젊은 목소리가 나란히 놓였습니다. 보사노바의 마르코스 발리와 재즈 보컬 스테이시 켄트가 부른 ‘Amando Demais(넘치는 사랑)’까지, 앞의 세 곡은 서로 다른 나라의 두 목소리가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중반에는 분위기가 한 번 바뀌었습니다. 톰 존스와 독일의 헬레네 피셔가 부른 ‘Sexbomb’은 무대에서 주고받는 흥이 그대로 들리는 곡이고, 곧이어 헬레네 피셔가 벤 주커와 함께한 ‘Freiheit(Freedom)’가 독일어 노래의 시원한 결을 들려주었습니다. 같은 가수가 전혀 다른 짝과 부른 두 곡을 연달아 들은 셈입니다.

후반에는 우리말 노래가 놓였습니다. 이해원의 ‘첫사랑’과 바리톤 고성현의 ‘시간에 기대어’가 이어지며 감상실이 한층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두 사람의 노래 — 이탈리아의 키아라 치벨로와 브라질의 시쿠 부아르키가 부른 ‘Io che amo solo te(그대 없는 삶을 어찌 하리오)’로 하루가 닫혔습니다. 혼자 부를 때와 둘이 부를 때 노래의 온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 회차 안에서 내내 확인한 오후였습니다.

뮤레터 9월 19일 플레이리스트 1페이지 — 완주 헤아리움 음악감상실
뮤레터 9월 19일 플레이리스트 2페이지 — 완주 헤아리움 음악감상실
뮤레터 9월 19일 플레이리스트 3페이지 — 완주 헤아리움 음악감상실

뮤레터는 이런 시간입니다

뮤레터(MUSIC LETTER)는 전북 완주 소양의 복합문화공간 헤아리움 음악감상실에서 열리는 음악편지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화요일, 그리고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DJ 이광한 님이 매 회차의 주제에 맞춰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선곡해 LP와 진공관 사운드로 들려드립니다. 현장에서는 종이 신청서로 신청곡과 사연도 받아 함께 들려드리니, 처음 오신 분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별도 참가비는 없고 입장권 1만원(1일권)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약 없이 오셔도 되고,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으며 중간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재입장도 가능합니다. 전주에서 차로 20분 남짓, 소양 모래재로의 숲 곁에 있으며 카페 소리나무가 함께 있어 음악과 커피를 하루에 담아 가기 좋습니다.

지난 회차의 기록은 뮤레터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일정은 프로그램 안내, 찾아오시는 길은 오시는 길에서 확인하세요.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모래재로 43, 문의는 010-5211-825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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