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인문 클래식 「베토벤의 위대한 협주곡」 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의 주제는 “섬세한 바이올린의 선율과 웅장한 피아노의 울림을 통해, 베토벤이 그려낸 인간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강인한 의지를 만나보는 시간” — 협주곡이라는 한 형식 안에서 베토벤이 그려 보인 두 개의 얼굴을 나란히 놓고 들었습니다.
먼저 만난 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입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고요한 서정과 장엄한 울림이 어우러져 인간의 내면을 깊고 아름답게 노래합니다. 팀파니의 나직한 네 번의 두드림으로 시작해 바이올린이 그 위를 걸어 나오는 도입부에서, 감상실은 이미 조용해져 있었습니다.
이어진 곡은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Op.73. 웅장한 힘과 자유로운 피아노의 대화 속에서 인간의 의지와 승리를 장엄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관례를 깨고 오케스트라의 화음 위로 피아노가 먼저 쏟아져 나오는 첫머리는, 베토벤이 형식보다 앞세운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한순간에 들려줍니다. 서정에서 의지로 — 바이올린의 노래를 먼저 듣고 피아노의 선언을 이어 들으면, 같은 작곡가 안의 두 세계가 선명하게 갈라져 들립니다.

인문 클래식은 이런 시간입니다
인문 클래식은 전북 완주 소양의 복합문화공간 헤아리움에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으로, 해설은 이명재 님이 맡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 곡을 듣기 전에 해설로 시대와 사람을 먼저 만나고, 극장식 좌석 65석의 감상실에서 대형 스크린과 하이엔드 스피커로 음악을 듣습니다. 집에서 듣던 곡도 이곳에서는 다르게 들립니다.
별도 참가비 없이 입장권 1만원(1일권)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재입장이 가능해 프로그램 앞뒤로 감상실과 카페 소리나무를 여유 있게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회차의 기록은 인문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회차 일정은 프로그램 안내에서, 찾아오시는 길은 오시는 길에서 확인하세요. 전주에서 차로 20분 남짓,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모래재로 43이며 문의는 010-5211-8254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