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10. · 플레이리스트 ·

인문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 라흐마니노프, 낭만과 열정 (10월 10일)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인문 클래식 「라흐마니노프, 낭만과 열정」 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의 주제는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적인 선율과 강렬한 열정을 따라, 두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낭만과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었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두 편을 조성진과 임윤찬의 연주로 차례로 들었습니다.

첫 곡은 피아노 협주곡 2번 Op.18, 조성진 연주였습니다. 피아노가 낮은 화음을 하나씩 쌓아 올리며 시작하는 이 곡은 깊고 서정적인 선율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이에요. 이 곡의 느린 악장 선율은 에릭 카먼의 팝송 ‘All By Myself’로 다시 태어나기도 해서, 클래식을 잘 몰라도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조성진의 섬세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곡이 지닌 따뜻한 서정성과 깊은 감정을 느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곡은 피아노 협주곡 3번 Op.30, 임윤찬 연주입니다. 화려한 기교와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라흐마니노프의 걸작인데, 연주자에게 요구하는 기교가 유난히 까다로운 곡으로 알려져 있어요. 임윤찬이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결선 곡으로 연주한 협주곡이기도 합니다. 대담하고 역동적인 연주로 작품의 긴장감과 폭발적인 열정을 만나 보았습니다.

같은 작곡가가 쓴 두 협주곡이지만, 2번은 마음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서정을, 3번은 건반 위에서 터져 나오는 열정을 앞세우는 곡이라 나란히 들으니 라흐마니노프의 두 얼굴이 한 번에 보였습니다. 서정과 열정을 서로 다른 두 피아니스트의 손으로 듣는 재미도 있었고요. 앞서 10월 6일 뮤레터에서 흐른 ‘All By Myself’의 원래 선율을 이번 회차에서 협주곡으로 만난 셈이기도 합니다.

인문 클래식 10월 10일 「라흐마니노프, 낭만과 열정」 플레이리스트 — 완주 헤아리움

인문 클래식은 이런 시간입니다

인문 클래식은 전북 완주 소양의 복합문화공간 헤아리움에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으로, 해설은 이명재 님이 맡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곡을 듣기 전에 해설로 시대와 사람을 먼저 만나고, 극장식 좌석 65석의 감상실에서 대형 스크린과 하이엔드 스피커로 음악을 듣습니다. 집에서 듣던 곡도 이곳에서는 다르게 들립니다.

별도 참가비 없이 입장권 1만원(1일권)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재입장이 가능해 프로그램 앞뒤로 감상실과 카페 소리나무를 여유 있게 누릴 수 있습니다. 지난 회차의 기록은 인문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24일(토) 회차는 전체 대관으로 일반 관람이 어려우니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다음 회차 일정은 프로그램 안내에서, 찾아오시는 길은 오시는 길에서 확인하세요. 전주에서 차로 20분 남짓,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모래재로 43이며 문의는 010-5211-825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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