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8. 15. · 플레이리스트 ·

뮤레터 플레이리스트 · 8월 15일 — 가을, 기억을 꺼내 듣는 시간

8월 15일 토요일의 뮤레터는 “가을, 기억을 꺼내 듣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스무 곡이 이어졌습니다. 여름의 끝에서 가을의 기억을 미리 꺼내 보는 선곡 — DJ 이광한 님이 준비한 리스트는 장엄하게 시작해 지중해의 노래들로 저물었습니다.

문을 연 곡은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Repent Walpurgis’. 바흐를 닮은 오르간이 감상실을 가득 채우며 이날의 정서를 예고했고, 곧이어 벨기에 가수 모란(Maurane)이 실제로 바흐의 전주곡 위에 노래를 얹은 ‘Sur Un Prélude De Bach(바흐의 전주곡에 대하여)’가 이어지며 클래식과 샹송의 경계를 지웠습니다. 라라 파비앙의 ‘Tu Es Mon Autre(당신은 또 다른 나입니다)’까지, 전반부는 목소리가 기억을 여는 시간이었습니다.

후반부는 남쪽 나라들의 노래로 흘렀습니다. 주케로와 마일스 데이비스가 만난 ‘Dune Mosse(흔들리는 모래언덕)’, 키아라 치벨로가 시쿠 부아르키·질베르투 질과 각각 부른 ‘Io che amo solo te’와 ‘Io che non vivo senza te’ 두 곡, 조지아 앙상블의 ‘But I was with you’, 그리고 덴마크 기타리스트 야콥 구레비치의 ‘Melancolia’ — 언어를 바꿔 가며 그리움이 이어지다, ‘Doesn’t Let me sleep’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처럼 마무리되었습니다.

뮤레터 8월 15일 플레이리스트 1페이지 — 완주 헤아리움 음악감상실
뮤레터 8월 15일 플레이리스트 2페이지
뮤레터 8월 15일 플레이리스트 3페이지

뮤레터는 이런 시간입니다

뮤레터(MUSIC LETTER)는 전북 완주 소양의 복합문화공간 헤아리움 음악감상실에서 열리는 음악편지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화요일, 그리고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DJ 이광한 님이 매 회차의 주제에 맞춰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선곡해 LP와 진공관 사운드로 들려드립니다. 현장에서는 종이 신청서로 신청곡과 사연도 받아 함께 들려드리니, 처음 오신 분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별도 참가비는 없고 입장권 1만원(1일권)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고 중간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재입장도 가능합니다. 전주에서 차로 20분 남짓, 소양 모래재로의 숲 곁에 있으며 카페 소리나무가 함께 있어 음악과 커피를 하루에 담아 가기 좋습니다.

다음 일정과 프로그램 소개는 프로그램 안내에서, 찾아오시는 길은 오시는 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모래재로 43, 문의는 010-5211-825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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